야생화

바위취

noseein 2009. 6. 5. 07:23

 

 

 

 

 

 

 

 

 

 

 

 

 

 

바위취

                             김종태

 

저는요

그늘지고 습한 데 살아요

키도 크지 못하고

땅에 납작 업드려 살아요

잎도 예쁘지 못하고

털북숭이에 넓적하고 얼루기에요

근데요

제 꽃을 보셨어요?

하늘하늘 하늘을 춤추고요

큼직큼직 큰 자를 꿈꾸지요

 

 

 

 

바위취 2

 

 

취나물인지 알고 부지런히 오신 님

미안해서 어쩌지요?

누군가가 이름을 그리 불러주어서 그렇지

먹을 수 없답니다

 

보기만 하시면 안 되나요?

입으로 먹는 것만을 원하시는 님이여

먹은 기분은 하루 가지만

본 느낌은 평생 간답니다

 

먹을 수 없는 내 앞에서

먹을 것만 탐하시는 당신은

그렇게 고집 부리다가는

언젠가는 볼 수도 없다는 것을 모르시나봐요

 

 

 

 

 

바위취 Saxifraga stolonifera MEERB.

관상용으로도 심는 범의귀과의 상록다년초로 습하고 그늘진 데서 잘 자라고

다른 취는 보통 국화과이나 바위취는 다르다. 잎은 신장형으로 넓고

연한 무늬가 있다. 꽃대 높이는 20-40 cm 이다.

6-7월에 특이한 꽃이 핀다. 문자꽃이라고도 한다.

생즙을 백일해 화상 동상 등에 쓴다.

중부 이남에 자라고 겨울에도 푸른 잎이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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