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담쟁이

noseein 2006. 12. 1. 04:16

 

 

 가을이 깊어갑니다.
눈부시게 빛나던 형형색색의 단풍도 어느덧 '절정'의 고비를 넘어선 듯 합니다.  '담쟁이가 그린 벽화'의 빛깔도 그러합니다.

 지난 두어 달 동안 이 벽화의 진행과정을 지켜봐왔는데요,지금이 절정인 듯 합니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듯 싶은 이 '담쟁이 벽화'를 주목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담쟁이 벽화의 '진가'는 잎을 다 떨궈낸 다음 드러냅니다. 이 때는 거의 주목하는 분들이 없지만, 이 담쟁이 벽화는 겨울바람에 잎사귀 다 떨고낸 다음, 수채화에서 '동양화'로 놀라운 변신을 합니다. 눈이라도 '분분' 날릴라치면 거의 '환상적'인 동양화 한 폭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수채화 보다는 동양화 쪽에 더 눈길이 갑니다.

 '여백의 미'도 그렇거니와, 모든 것 다 떨궈내고 보여주는 그 벽화가 비록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사람으로 치면 마치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어 달 동안 '담쟁이가 그리는 수채화'의 진행 과정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 모습은, '담쟁이 벽화'의 왼쪽 부분입니다.




담쟁이 벽화의 중간 부분입니다.






담쟁이 벽화 '앞 면'입니다. 건물들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측면에서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면 행인들도 흘깃 쳐다보곤 합니다.



제주= DKB 독자 리포터 폭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