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박하

noseein 2006. 9. 30. 04:29

 

 

 


     박하


                         김종태

 


   부끄러워 풀밭에 꼭꼭 숨어도

   바람만 슬쩍 불면 그 향기 진동

   잎 사이에 옹기종기 숨어 피어도

   옷깃만 슬쩍 스치면 그 향기 또 진동

   하 --  해 봐   하 --

   아 어지러워

   그리운 그 님의 향기

 

 

박하  Mentha arvensis var. piperascens MALINV.

야식향(夜息香)·번하채·인단초(仁丹草)·구박하(歐薄荷)라고도 한다.

들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다년초로 한때 약용식물로 재배하였음.

높이 50cm 이고 줄기는 둔한 사각이 지며 잎은 마주나고 톱니가 있다.

8-9월에 윗부분과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연한 자주색이나  흰색의 꽃이 층층으로 핀다.

잎에서 약용 식용으로 쓰는 박하유를 뽑는다. 향기가 강하다.


원산지를 중국으로 보는 학설에서는 태고시대에 중국에서 인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된 것이 서양박하의 기원으로 본다. 옛부터 설사약으로 달여 먹는 풍습이 있었고 습기가 적은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점으로 보아 아주 오래 된 작물로 보이며 BC 1000∼600년경에 이미 이집트에서 재배한 흔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채유(採油)를 목적으로 재배가 시작된 것은 1750년경이며 독일은 1770년, 미국은 1812년, 일본은 1817년에 각각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호남지방에는 개박하라는 재래종이 있었으며 중국을 거쳐 약용으로 매우 오래 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나 채유 목적으로 재배가 시작된 것은 1910년경이라 한다. 1960년대를 전후하여 한국에서도 작물시험장이 박하시범 연구를 실시하여 우량품종 선발과 함께 재배체계를 확립한 바 있다.


【분류】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크게 나누는데 서양종은 정유의 성질에 따라 페퍼민트(pepermint/M. piperita)·스피어민트(spearmint/M. spicata)·페니로열민트(M. pulegium)로 구분된다. 동양종은 일본박하(M. arvensis)라고도 하는데 줄기가 붉은 적경종(赤莖種)과 그렇지 않은 청경종(靑莖種)으로 나누기도 한다. 한국에서 이전에 주로 재배된 품종은 적경종·청경종·삼미종·수원1호 등이었으나 방향(芳香)이 좋지 못하다.


【생태】 박하는 대체로 온난한 기후에 알맞은 작물이며 저온이나 고온에서는 멘톨의 함유량이 낮으며 생육기간 중 강수량이 많은 지방에서는 생육은 왕성하지만 유분함량이 떨어지고 녹병이 많이 발생한다. 수확기에는 비가 적게 오는 것이 좋은데 건조 중에 잎줄기가 비를 맞으면 기름샘이 파괴된다.


일조(日照)는 많을수록 좋으나 가뭄에는 약하다. 토양은 배수가 좋은 양토나 사양토가 알맞다. 박하는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함유율이 가장 높으므로 이 시기에 수확한다. 건초에서 나오는 정유의 비율은 1%, 정유에서 멘톨이 생산되는 비율은 45%, 박하유 비율은 50% 정도 된다. 멘톨의 함량은 박하의 종류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본박하는 멘톨 채취량은 많으나 향기는 서양박하보다 떨어진다.


【이용】 박하원유에서 분리해낸 멘톨과 박하유의 주성분은 멘톨이며 이 멘톨은 도포제(塗布劑)·진통제·흥분제·건위제·구충제 등에 약용하거나 치약·잼·사탕·화장품·담배 등에 청량제나 향료로 쓴다.



박하라는 식물의 잎을 따서 엑기스를 내면 박하유가 나온다.

그 박하원유를 분리하면 멘톨이라는 성분이 나온다.

그 맨톨이라는 성분이 목을 시원하게 하고 치약, 사탕, 청량제등에 쓰인다


                                                        


**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넋 박하 꽃말: 다시 한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사는데, 어느 날 왕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왕자는 박하의 순수함이 몹시 마음에 들어 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가니 양모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습니다.

박하는 영명으로 민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