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김종태
사람마다 다 모양 다르듯
사람마다 다 사는 법이 다르듯
사람마다 다 달리 사랑한다
너는 거기서 네 생각대로 살고
나는 여기서 내 방식대로 사랑한다
따로이듯이 때로는 또 같이이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순순히 따로여야 한다
너는 화려한 봄에 꽃 피고
나는 쓸쓸한 가을에 꽃 피듯이
네 사는 방식도 다른데 굳이
내 사랑을 꿰어맞추려 하지 말자
너를 보지 못하여 삼눈으로 빨개진 눈발
그 핏빛이 온몸으로 뻗쳐나가는 것을
다행이도 너는 보지 못한다
내가 찬바람 서리에 스러지면
꿈꾸던 너는 그제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부시시 꿈 비비고 일어나 노란꽃을 피울 것이다
이름만 같은 괴불주머니
너 그리고 나
눈괴불주머니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
학명 Corydalis ochotensis
분류 현호색과
누운괴불주머니·눈뿔꽃·덩굴괴불주머니라고도 한다.
산지의 습지에서 자란다.
길이 60∼100cm이다. 전체에 흰 빛을 띠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덩굴식물처럼 엉키며 능선(稜線)이 있다.
줄기는 모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삼각형이고
길이와 나비가 각각 7∼12cm로서 2∼3회 3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다.
마지막 갈래조각은 흔히 3개로 갈라지며 대에 날개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노란색이며 길이 1.5∼2cm로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열매는 삭과로 긴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나비 3.5∼4.5mm이고 검은빛 종자가 2줄로 들어 있다.
현호색과 식물 중 가장 늦게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