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큰제비고깔

noseein 2006. 8. 18. 06:34

 

 

 

 

 

 

 

 

 

 

 

 

 

큰제비고깔

 


 

 

 

 

 

제비고깔

 

 

큰제비고깔



                         김종태



인터넷을 뒤지다가 고깔제비꽃의 사진 아래 떡하니

제비고깔이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았다.

그 사람 어디선가 얼핏 들은 이름을 앞뒤를

바꾸어 적은 것이다.



고깔제비이든 제비고깔이든 뭐 크게 대수이랴.

꽃을 올리고 이름까지 붙여준 것이 고맙기는 하지만

이름 바뀐 것이 영 마음에 걸려서 그만

고깔제비꽃이랍니다 하고 꼬리글을 달았겠다.



경기 이북  깊은 산기슭에서 자라는 야생의 제비고깔이든

식물원이나 꽃집에서 보는 제비고깔이든 무어 그리 차이랴만

사람들은 열심히 제비고깔을 찾아 깊은 산으로 들어간다.



제비고깔은 키가 조금 작고 어쩌구 저쩌구

큰제비고깔은 자주색이고 이렇구 저렇구 하지만

제비고깔을 아예 처음 본 사람들은

고깔제비나 제비고깔이나 큰제비고깔이나 그게 그거다.



이름 석 자 의미 한 줄에 목이 매여 오늘도 도감을 뒤지는 사람이나

여인 또는 애인이라는 이름 석자나 용도 한 줄에 얽매여

오늘도 소주 두세 병을 마시는 사람이나 피차 매일반이다.



주어진 대로 그냥 지금 이대로 가능한 것만이라도

알뜰히 살뜰히 느끼며 맛보며 즐기며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스스로 만든 개념에 차꼬가 묶여 상대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큰제비고깔을 놓고 몇 년간 씨름을 했다는 전설 같은 골동품 역사이다.





큰제비고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Delphinium maackianum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분포지역  한국(경기 이북)·중국(만주)·우수리강·헤이룽강

자생지  산기슭

크기  높이 약 1m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밑부분과 꽃이삭에 털이 나지만 대부분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단풍잎같이 3∼7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크다.

가운뎃부분의 것은 잎자루 길이 5cm 정도이고 잎몸은 길이 약 9cm, 나비 약 12cm이다.


꽃은 7∼9월에 피고 짙은 자주색이며 원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잎 같고 작은포는 작은꽃자루의 가운뎃부분에 달리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작은꽃자루는 꽃이삭축의 윗부분과 더불어 갈색 섬모가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가 꽃잎처럼 되며 위쪽의 것은 꿀주머니가 있고 꽃잎이 그 속에 들어 있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5cm 정도이고 끝이 길게 뾰족해진다.

한국(경기도 이북)·중국(만주)·우수리강·헤이룽강에 분포한다.

열매에 털이 나고 전체에 털이 많은 것을 털제비고깔(var. lasiocarpum),

열매에는 털이 없으나 밑부분과 잎에 털이 많은 것을 부전제비고깔(var. lasiophyllum)이라고 한다.

제비고깔은 키가 60센치미터쯤 되고 잎이 깊게 세갈래로 패였으며 꽃색이 짙은 청색이다.

원예종은 락스퍼(Larkspur)나 델피니움 참제비고깔(Delphinium)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