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산오이풀

noseein 2006. 8. 17. 07:29

 

 

 

 

 

 

 

 

 

 

 


 


 

산오이풀



                                   김종태




그 사람 세상을 잘 알아서인지 또는 잘 몰라서인지

가녀린 몸에 일복은 타고났다

일꺼리가 없으면 머릿속이 뒤숭숭해지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진대나

한몸에 두 지게 지랴라는 속담도 있지만

하는 일을 보면 용감하기보다는 측은하다



산속에 살면서 무얼 그리 욕심은 많아서

올망졸망 주렁주렁 덕지덕지 알알이

꽃무게 무거워 꽃은 휘어지고

줄기마저 똑바로 서지 못하는데



그래도 신기한 것은

꽃이 위로 피면서 올라가는 무한화서가 아니고

아래로 피면서 내려오는 유한화서라는 것이다

끝없는 욕심이 아니고 끝은 보인다는 것이다

산오이풀 꽃이 다 필 때를 기다리는 것은

그 사람 꿈이 언제쯤 끝나나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쉽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Sanguisorba hakusanensis

분류  장미과


고산지역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높이 40∼80cm이다. 뿌리줄기가 굵고 옆으로 벋는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4∼6쌍의 작은잎으로 구성된다.

작은잎은 줄 모양 긴 타원형이고 양 끝이 둥글며 뒷면이 흰색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잎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로 다닥다닥 달린다.

꽃차례는 기둥 모양이고 길이 4∼10cm이며 꽃줄기에 털이 빽빽이 난다.

포는 바소꼴이며 4개의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없다.

수술은 9∼11개로서 길이 7∼10mm이고 수술대는 윗부분이 넓다.

꽃밥은 마르면 노란 갈색이 되고 밑부분이 짙은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네모진다.


어린 싹은 식용하고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를 지혈제로 사용한다.

한국(중부 이북)·만주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