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부추
김종태
당신이 풀이라면 풀이 됩니다
비슷한 잎사귀들에 파묻혀
그저 땅을 덮은 풀이랍니다
당신이 부추라면 부추랍니다
낫으로 싸악 싸악 베어서
된장국 건더기나 부추무침이 되는
그냥 부추랍니다
당신이 꽃이라 부르면 그제서야
나는 한 송이 꽃이랍니다
벌나비도 찾아들고
당신에게 향기도 뿜어주는
비로소 꽃이랍니다
나는 늘 그 자리 그대로이지만
당신만이 개구쟁이 되어 변덕이지오
나는 도리없이 당신 변덕에 따라
풀이 되었다가 부추가 되었다가 꽃도 된답니다
하지만 제 꽃을 보려면
한세월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모르는 것은
꽃이 피기 전에 저를 잘라가기 때문입니다
부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정구지라고도 부른다.
학명 Allium tuberosum
분류 백합과
비늘줄기는 밑에 짧은 뿌리줄기가 있고 겉에 검은 노란색의 섬유가 있다.
잎은 녹색으로 줄 모양으로 길고 좁으며 연약하다.
잎 사이에서 길이 30~40cm 되는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큰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7∼8월에 피고 흰색이며 지름 6∼7mm로 수평으로 퍼지고 작은 꽃자루가 길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거꾸로 된 심장 모양이고 포배(胞背)로 터져서 6개의 검은색 종자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건위(健胃) ·정장(整腸) ·화상(火傷)에 사용하고 연한 식물체는 식용한다.
종자는 한방에서 구자(芶子)라 하여 비뇨(泌尿)의 약재로 사용한다. 한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구채라고 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면서 약간 시고 독이 없다.
이 약 기운은 心으로 들어가는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胃속의 열기를 없애며
허약한 것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한다.
또한 가슴속의 어혈과 체한 것을 없애고 肝氣를 충실하게 한다.
채소가운데서 성질이 제일 따듯하고 사람에게 이롭다.
부추는 특별한 매운 냄새가 나기 때문에 수양하는 사람들은 몹시 꺼린다.
즙을 내어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다."
이렇듯 부추는 어혈을 제거하여 피를 맑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비늘줄기는 밑에 짧은 뿌리줄기가 있고 겉에 검은 노란색의 섬유가 있다. 잎은 녹색으로 줄 모양으로 길고 좁으며 연약하다. 잎 사이에서 길이 30~40cm 되는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큰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7∼8월에 피고 흰색이며 지름 6∼7mm로 수평으로 퍼지고 작은 꽃자루가 길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거꾸로 된 심장 모양이고 포배(胞背)로 터져서 6개의 검은색 종자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건위(健胃) ·정장(整腸) ·화상(火傷)에 사용하고 연한 식물체는 식용한다. 종자는 한방에서 구자(삘子)라 하여 비뇨(泌尿)의 약재로 사용한다. 한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부추잎 당질은 대부분이 포도당 또는 과당으로 구성되는 단당류이다. 냄새는 유황 화합물이 주체인데 마늘과 비슷해서 강장 효과가 있다.
♠ 음식물에 체해 설사를 할 때 부추를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으면 효력이 있다. 부추는 창자를 튼튼하게 하므로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
♠ 구토가 날 때 부추의 즙을 만들어 생강즙을 조금 타서 마시면 잘 듯는다. 산후통에도 감초와 함께 끓여 먹거나 이질과 혈변 등에도 좋다.
♠ 열이 나는 경풍에는 부추의 생즙을 내서 조금씩 입을 벌리고 삼키게 하면 발작이 멎는다.
♠
※ 영양성분 함량 : 수분 89.8%, 단백질 4.3g, 지질 0.4g, 탄수화물 4.9g, 칼슘 34mg, 인 27mg, 철 2.9mg, 비타민 A 7286.I.U. C 41mg.
부추에는 비타민 C와 몸 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 카로틴이 풍부하며, 철분, 인, 칼슘, 비타민 B군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보통 비타민 B1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약점이 있는데 부추에 포함돼 있는 알라신 성분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체내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부추는 강정식품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알라신은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살균 작용까지 있어 고기를 조리할 때 함께 먹으면 좋다. 하지만 위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추는 다년생으로 왕성하고 포기는 왕성하고 인경도 약간 비대를 한다. 잎은 편평하고 가늘고 길며 여름에는 작은 흰꽃이 피고 양파와 비슷하게 6개의 씨앗을 맺는다. 씨앗의 수명은 보통 1년이다.
원래부추는 한랭지에 고향이라 추위에는 강하고 더위에도 강하며 북족지방에서 남족의 대만, 베트남까지 널리 분포되고 있다. 부추는 토양의 적응성이 높아 토질을 가리지 않으며 건조에는 강하나 습기에는 약해서 각종병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부춘는 방언으로 정구지, 부채, 부초, 솔, 졸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지며 잎을 채취해서 이용한다. 원산지는 동아시아가 원산으로 특히 중국의 서부와 동북부라고 한다. 부추의 재배는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시경에도 기록이 있고 「본초강목」과 「식물명실도고」(1848년)에는 재배와 이용에 관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부추에는 잎을 먹는 잎부추가 있고, 꽃자루나 꽃봉오리를 이용하는 꽃부추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적으로 잎을 이용한다. 잎부추에는 잎의 폭이 좁고 내한성과 내서성이 강하며 매운 맛이 강한 재래종이 전국적으로 재배되었으나 경ㅂ북 영일군 등지에서 재배되는 그린벨트는 잎폭이 넓고 농록색인 것도 있다. 잎폭이 좁은 계통은 잎이 둥글고 가늘며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디는 특징이 있다. 잎 폭이 넓은 계통은 잎이 납작하고 크며 더위와 건조에 매우 약하다. 품종을 휴민성에 기준해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그린벨트와 같이 휴면이 얕고 맹아가 빠르며 분얼은 중간정도이며 잎은 농록색이면서 길이는 중간 정도인 것. 둘째로 대만 부추와 같이 휴면이 얕고 잎은 담록색이면서 잎목이 넓은 것. 셋째로는 우리나라 재래종과 몽골리안 부추와 같이 휴면이 깊고 맹아가 늦으며 초장은 길고 분얼이 많은 것. 넷째로 양생부추와 같이 휴면이 깊고 잎은 짧으며 잎폭이 좁은 것 등이다.
부추의 양생분포지역은 파키스탄, 인도, 동남아시아, 몽골리아, 중국, 한국, 일본이다.
예로부터 봄 부추는 인삼 녹용하고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 아무리 솎아내도 잘 자라는 생명력 때문에 마늘에 버금가는 정력 채소로도 알려져 있다.
양기초라 이르기도 하는데, 양기초라는 이름은 부 추를 먹고 나면 강정효과가 현저해 일은 안하고 색만 밝힌다는 데서 연유한다.
부추는 동의보감에서도 "간의 채소"
[건강만사성 '신재용의 생활한방'] (6) 한국경제 1998. 12. 23. 水
바람둥이는 간 기능이 나빠진다.
음식을 함부로 먹고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술, 분노와 독선적 아집이나 강박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다. 여하튼 이런 저런 이유로 간기능이 약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그 원인을 예방하고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간기능 강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미자가 간기능 강화에 뛰어난 약효를 갖고 있다.
실제로 간염증지수인 GOT GPT를 낮추는 놀라운 효과를 갖고 있다. 간이 약해져 대변이 묽고 흩어지며 가늘어질때 오미자를 먹으면 정상화된다. 또 간이 약해져 정력이 현저히 감퇴할때도 정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미자 8g을 물 5백ml 로 끓여 반으로 줄인 다음 하룻동안 몇차례 분복해도 좋고 신맛이 싫으면 오미자 8g을 찬물에 넣고 10여분 우려낸후 물만 마셔도 된다. 같은 이치로 매실도 효과가 있다.
매실에는 피그린산이 많아 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TCA사이클(에너지생산 사이클)을 원활하게 돌리는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당근 호박이 가장 좋다. 부추는 동의보감에서도 "간의 채소"라고 할 정도록 간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아주 뚜렷하다. 아울러 간이 약해져 정력이 떨어진 것도 개선한다. 예부터 부추는 "게으름뱅이풀"이라고 불렸는데 부추를 먹으면 일할 생각은 안하고 성욕만 커진다는데서 유래됐다.
부추 생즙을 내어 식초 한 차숟갈을 타서 복용한다. 냉이도 좋다. 식초로 새콤달콤 맛을 내어 먹거나 말렸다가 한줌씩 차로 끓여 마신다. 냉이의 콜린 성분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생선중에는 등푸른 생선이 중성지방의 함량을 낮춰 간기능에 좋다. 간세포에 단백질을 고루 공급해주는 도미 넙치 연어 닭가슴살 쇠등심 장어도 유익하다. 끝으로 모시조개가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간기능을 회복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부추
다년초.
잎은 선형으로 서고 연약함.
여러개의 꽃이 산형으로 핌.
한라부추 (백합과)
Allium taquetii Lev. et Vnt.
분포 : 해발 1,000m 이상의 약간 습한 풀밭에 자란다.
다년초로 높이 30cm까지도 자라며 인경은 장란형이고 여러 개가 총생한다.
잎은 선형으로 서고 연약하며 3~4개가 달리고 길이 15~20cm, 폭 2~3mm로 화경보다 짧다.
꽃은 8~10월에 피고 화경의 끝에 여러 개의 꽃이 산형으로 핀다.
소화경은 길이 5~9mm이고, 화피열편은 6개이고 길이 3.5mm, 폭 2.5mm정도로서 란상타원형이고 적자색이다.
수술은 6개로서 화피보다 길다.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경기도 양주의 ‘양주골 부추마을’에 가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추로 만든 국수와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선 예부터 소화를 돕고 몸을 덥게 하며 비뇨기계 질환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추를 건조,
가루를 내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부추 국수와 냉면 면발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면발을 멸치가 주가된 육수에 섞어내는데 부추의 떫은 듯하면서도 향긋한 특유의 맛과 향이 입안에 감돈다. 두께 1㎜, 폭 3∼4㎜인 면발은 부추 색깔인 녹색으로 부드럽다. 부추를 건조시키고 밀가루나 전분과 적당히 섞는 적정온도와 비율은 이 집만의 노하우다. 부추김치·샐러드·부추전 등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에는 거의 다 부추가 들어 있다. 부추국수에는 생부추와 달걀·당근·김가루 등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비빔국수엔 비빔 양념장과 함께 양파·콩나물·유부·당근·배 등의 고명이 첨가된다. 냉면엔 무·김치·배와 얇게 저민 소고기 편육이 올라온다. 부추는 어떤 음식 재료와 섞여도 자신만의 독특한 풍미를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추 삼겹살 요리도 있는데 질좋은 돼지 삼겹살에 부추가루를 섞어 각종 양념을 더한 후 항아리에 담아 48시간을 숙성시킨 후 내놓는다. 이 집의 주 메뉴 중 하나는 부추정식. 요일별로 매일 바뀌는 주 요리에 7∼8가지의 밑반찬이 곁들여 진다. 월요일엔 콩나물해장국, 화요일엔 동태찌개, 수요일엔 순두부, 목요일엔 뼈다귀해장국이 나온다. 금요일엔 육개장, 토요일엔 비빔밥, 일요일엔 오징어 짬뽕이 나오는데 모두 부추가 듬뿍 들어있다. 이들 요리외에 부추청포묵이 있고, 부추잡채·감자채볶음·장떡과 꽃빵 등 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그때 끄때 맛보기 반찬으로 나온다.‘양주골 부추마을’의 대표는 9대째 양주 백석면에 사는 토박이 한진규(30)씨. 평생 부추농사를 지어온 할머니 홍임순(86)씨와 어머니 원윤기(49)씨, 부인 허윤성(30)씨가 가게를 운영한다.
수원에서 농과대를 나온 한씨는 지난 2004년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부추 농가가 찬서리를 맞는 것을 보고, 양주시농업기술센터가 10여년전 개발한 후 사장돼 있던 부추요리를 현장에 맞게 개선해 전문점을 열었다.
남송우님의 부추꽃
바람이
그 머리채를 움켜쥐고 있는 동안
무수히 잘려나간
긴 혀들이 또 잘리더니
목젖만
꿈틀꿈틀대며
꽃대 들고
올라온다
「부추꽃 4」-생명
생명은 애시당초 그의 권한이었다
퍼런 목숨이 베어지고 긴 혀가 잘리어도
생명은 밑씨 한 알로
제 이름을
증거한다.
「부추꽃 」-생명
흰 부추꽃으로
박남준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나무를 하다보면 자주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긁혀
돌아오는 길이 절뚝 거린다 하루해가 저문다
비로소 어둠이 고요한 것들을 빛나게 한다
별빛이 차다 불을 지펴야겠군
이것들 한때 숲을 이루며 저마다 깊어졌던 것들
아궁이 속에서 어떤 것 더 활활 타오르며
거품을 무는 것이 있다
몇 번이나 도끼질이 빗나가던 옹이 박힌 나무다
그건 상처다 상처받은 나무
이승의 여기저기에 등뼈를 꺽인
그리하여 일그러진 것들도 한 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는가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
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꽃 그 환한 환생
정일근 시인의 시에 나오는 두메부추
<食口>
은현리 사람들은 / 솥발산이 품었다 흘려 보내주는/ 맑은 山물을 받아/ 착하게
나눠 먹고 사는데/ 물값은 사람 머릿수에/ 소의 머릿수를 더하여 셈한다/ 살아
숨쉬는 것은 모두 소중해/ 짐승과 풀꽃의 안부를 묻고 사는/ 은현리 사람들에게/
한 물 먹고 사는 소는 食口다/ 은현리에서는 개도 고양이도 食口다/ 두메부추
구절초 쑥부쟁이도/ 솥발산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는/ 한 입 가진 정겨운 食口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