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부처꽃
noseein
2006. 7. 31. 06:25
부처꽃
김종태
님 보낸 강가는 오늘도
바람은 그지없어 물결은 아른대고
어느 자락엔가 님의 땀 내음
어느 갈피인가 굵은 목소리
지는 햇살은 물 위에 진주를 굴려도
텅 빈 강가는 내 안보다는 덜해
기다리라는 말 하지 않았어도
기다려야만 하는 내 체질은
아마도 님이 아니라 내 스스로
철들 때를 기다림이다
꺾어 쥐어주던 저 꽃잎처럼
붉은 마음으로만 살아가자던 약속은
움켜 쥐다 쥐다 강물에 빼앗겨
지금쯤은 바다에서 파도치며 우는데
미치도록 고운 저 꽃만은
오늘도 흔들리며 노을에 탄다
부처꽃 Lythrum anceps (KOEHNE) MAKINO
습지나 냇가에서 자라는 부처꽃과의 다년초로 높이 1m.
털부처꽃은 잎과 줄기에 털이 많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3-5씩 돌려난다.
꽃은 대부분 붉고 가끔 연보라나 흰색도 있다.
이름은 백중날 (음 7월15일) 부처님께
이 꽃을 바친 데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