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어수리
noseein
2006. 7. 12. 06:15
어수리
김종태
모여 모여 한자리 하얀 꽃잔치
둘러 둘러 빙둘러 종이오리기
따로 따로 모두가 꽃이면서도
한데 한데 어울려 큰 꽃 되었다
너와 나 우리는 너무나 작아
벌 나비 어쩌면 헤맬지 몰라
손 잡고 어깨동무 하늘을 보자
비 오는 날 곤충들 우산이 되자
산에 산에 골짜기 우리 어수리
허위대 훤출하고 맵시 예쁜데
기다리던 그 님은 아니 오시고
숨어 있던 실바람 놀리고 간다
어수리 Heracleum moellendorffii HANCE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는 산형과(미나리과)의 대형 다년초로
높이 1m 이고 줄기는 굵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깃털모양으로 갈라지고 6-8월에 흰꽃이
여러 개 모여 우산모양으로 핀다.
꽃 가장자리는 가위로 오린 듯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