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동자꽃

noseein 2006. 7. 5. 07:02

 

 

 

 

 

동자꽃

 


 

 

흰동자꽃


 

 

 

 

제비동자꽃

 

 

 

 

털동자꽃

 

 

 

 

 

원예 동자꽃   오렌지 즈워크

 

 

 


      동자꽃


                           김종태



 

   깊은 산 낡고 작은 절

   큰스님과 어린 동자 둘 살았는데

   가난한 절 살림 빤하지

   겨울 양식 시주 얻으러

   큰스님 산을 내려간 뒤

   큰눈에 길이 막혀 스님 못 오시고

   일곱 살 어린 동자 기다리다 굶어 죽어

   묻힌 곳에 주홍색 꽃이 피었다는데

   천지개벽하는 이십 세기 지금

   시주 얻으러 갈 필요도 없고

   눈에 신작로 막힐 리도 없는데

   아직도 동자꽃 산속에 피어

   큰스님 오시기를 기다린다

   왜 아니 오실까

   무엇에 막히셨나





동자꽃  Lychnis cognata  MAX.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석죽과의 다년초로 높이 40-100cm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좁다. 7-8월에 원줄기와 잎겨

드랑이에 꽃이 하나씩 핀다.



 

 

    제비동자꽃

 

 

                   김종태



  물찬 제비꼬리처럼

  날렵하다지만

  속내 모르는 그런 소리

  아예 하지 마오

  난생 처음 보는 사람

  지난 여름 갑자기

  길 잃은 그 사람 만나던 날

  가슴은 콩콩 잎사귀는 후들후들


  한평생 살 것처럼 널부러져

  요리조리 뜯어보며 어여삐 여기다가

  한 송이 꺾어 들고 훌쩍 일어나

  다시 오마던 약속만 남겼다오

  차라리 못 본 체 지나가지

  보았거든 꺾지나 말지

  꺾었거든 무정히 돌아나 서지

  약속 기다리다 찢어진 가슴이라오

  

 

 

  Lychnis  wilfordii  MAX

  대관령 이북의 풀밭에서 자라는 석죽과 다년초

  높이 50-80cm   잎은 마주나고 7-8월에 꽃이 핀다.

  꽃잎이 제비꼬리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