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담배꽃

noseein 2006. 6. 23. 06:28

 

 

 

 


 


 

담배꽃


                         김종태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늘 그렇지 뭐  세상이라는게

한때는 전매라는 이름으로 나라 살림을 도우더니

때 되니까 건강에 암이라고 고개 돌린다



뉘라서 처음 담배 배울 때 그 쓴맛을 모르리

캑캑대면서 하늘이 뱅뱅 돌던 그 독한 맛

사랑보다 더 독하게 달라붙고

한번 길을 들이면

떨쳐버릴 수 없는 그 독한 년처럼 사랑스럽다



안다 잘 알아 나도

예전에는 몰랐던 것처럼 새삼 그러지 마라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

다 담배처럼 그렇고 그런 것 아니냐



혈중농도가 이미 바닥이 나서

금단증세에 헐떡이는 더럽고 치사한 욕망을 버리지 못해

오늘도 쓰디쓴 마음에 달디단 담배 한 모금을 빨아

허공에 또다른 구름을 만들어 본다

구름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살다가 구름처럼 가면 되지 뭐



잎사귀를 키우기 위해 꽃대가 거세되는 욕망을

담배 너는 그리도 예쁘게 꽃으로 피운다지만

재배라는 굴레가 죽어도 싫은 나는

길들여지는 이 욕망을 어쩌란 말이냐

담배 한 모금 빨아 구름 만들면 되지 뭐




학명

 

Nicotiana tabacum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담배의 원료이다.

남아메리카 열대가 원산지이다.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온대 지방에서 재배할 때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5∼2m이다. 잎과 줄기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선모(腺毛)가 빽빽이 있어 끈적끈적하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가 50cm이며 끝이 뾰족한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짧고 날개가 있으며 밑으로 흐른다.

꽃은 7∼8월에 피고 줄기 끝에 큰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가지는 길이가 10∼35mm이다. 꽃받침은 원통 모양이고 길이가 작은꽃가지와 비슷하며 선모가 있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 모양이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통부의 길이가 7∼15mm이며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며 연한 붉은 색이다. 수술은 5개이고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약간 나오며 씨방은 2칸으로 나뉜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많은 종자(1과에 약 2,000개)가 들어 있다. 종자는 짙은 갈색이고 둥근 모양이다. 한방에서 담배의 잎을 연초(烟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소화 불량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쓰고, 종기·악창·옴·버짐에는 환부에 붙여 치료하며, 개나 뱀에 물린 데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