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뱅이
뽀리뱅이
김종태
상계 3동 107번지 30통 8반
한 번지에 수천 가구
통반으로도 못 찾는다
물에 밀리고
개발에 할퀴여
구석배기 아예
멀찌감치 쫓겨났다
돈에 또 뜯기고
또 재간에 속아
야금야금 올라간 것이
불암산 중턱
쉰도 안 돼 휜 허리
420m 바위산 등에 지고
검버섯 광대 뼈
주름진 이마 아래
드넓은 마들평야 아파트 천지
가슴 뿌듯한 세계 최대라네
** 덧붙임 **
어쩌다가 상계지역 아파트에서 살지만 늘 남의
보금자리를 파헤치고 그 위에서 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이곳 상계동은 몇십 년 전에 도심의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산골짝이었던 이 곳 상계동에 사람들을 내몰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뒤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뿌리내리고 사는 철거민들을 또다시
철거하는 과정에서 눈물나고 가슴 아픈 사건이 많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상계3동 107번지는 실제로 가서 며칠을 보면서 시상을 굳혔습니다
정말 시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인간다운 (???)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마침 거기 축대 돌 틈에 핀 뽀리뱅이를 보고 시를 썼습니다
상계에 사시다가 쫒겨난 분이나 아직도 사시는 원주민 아닌
(원주민 토박이들은 따로 있다) 원주민분들게 마음만이라도
평안하시길 빕니다. 축대 돌 틈에 핀 뽀리뱅이도 아름다웠습니다
2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식물이름: 뽀리뱅이
과 이름: 국화과
학 명: Youngia japonica (L.) DC.
사촌식물: 고들빼기 종류
생 육 상: 두해살이
자라는 곳: 전국에 거쳐 길가 들 밭둑
잎 모 양: 근생엽(땅잎)은 로제트형(돌려남)이고 무우잎처럼 갈라졌다.
줄기잎은 0-4개이고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키: 작은 것은 15cm 잘 자란 것은 1m 까지 자란다
꽃 모 양: 지름 7-8mm 의 작은 꽃들이 산방상의 원추형으로 몇송이 모여 핀다
꽃 색: 노랑 주황
꽃피는 때: 5월
씨 앗 : 수과 . 씨앗은 민들레씨처럼 날아간다
쓰임새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뽀리뱅이는 개화기간이 비교적 길다
처음 꽃이 필 때는 꽃대가 그리 길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꺽다리처럼 꽃대가 무지 길게 자란다
그 이유는 꽃씨가 민들레처럼 바람에 날라가는데
씨가 멀리 잘 날라가라고 온힘을 다해 꽃대를 키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