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뽀리뱅이

noseein 2006. 5. 28. 06:49


 


 


 


 


 


 


    뽀리뱅이

                           김종태

 

   상계 3동 107번지 30통 8반

   한 번지에 수천 가구

   통반으로도 못 찾는다

 

   물에 밀리고

   개발에 할퀴여

   구석배기 아예

   멀찌감치 쫓겨났다

 

   돈에 또 뜯기고

   또 재간에 속아

   야금야금 올라간 것이

   불암산 중턱

 

   쉰도 안 돼 휜 허리

   420m 바위산 등에 지고

   검버섯 광대 뼈

   주름진 이마 아래

   드넓은 마들평야 아파트 천지

   가슴 뿌듯한 세계 최대라네

 

 

 ** 덧붙임 **

 어쩌다가  상계지역 아파트에서 살지만 늘 남의

 보금자리를 파헤치고 그 위에서 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이곳 상계동은 몇십  년 전에  도심의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산골짝이었던 이 곳 상계동에 사람들을 내몰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뒤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뿌리내리고 사는 철거민들을 또다시

 철거하는 과정에서 눈물나고 가슴 아픈 사건이 많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상계3동 107번지는 실제로 가서 며칠을 보면서 시상을 굳혔습니다

 정말 시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인간다운 (???)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마침 거기 축대  돌 틈에 핀 뽀리뱅이를 보고 시를 썼습니다

 상계에 사시다가 쫒겨난 분이나 아직도 사시는 원주민 아닌

 (원주민 토박이들은 따로 있다) 원주민분들게 마음만이라도

 평안하시길 빕니다. 축대 돌 틈에 핀 뽀리뱅이도 아름다웠습니다

 2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식물이름: 뽀리뱅이

  과  이름: 국화과

  학    명: Youngia  japonica  (L.)  DC.

  사촌식물: 고들빼기 종류

  생 육 상: 두해살이

  자라는 곳: 전국에 거쳐 길가 들 밭둑

  잎 모 양: 근생엽(땅잎)은 로제트형(돌려남)이고 무우잎처럼 갈라졌다.

            줄기잎은 0-4개이고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키: 작은 것은 15cm  잘 자란 것은 1m 까지 자란다

  꽃 모 양: 지름 7-8mm 의 작은 꽃들이 산방상의 원추형으로 몇송이 모여 핀다

  꽃    색: 노랑  주황

  꽃피는 때: 5월

  씨    앗 : 수과 . 씨앗은 민들레씨처럼 날아간다

  쓰임새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뽀리뱅이는 개화기간이 비교적 길다

처음 꽃이 필 때는 꽃대가 그리 길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꺽다리처럼 꽃대가 무지 길게 자란다

그 이유는 꽃씨가 민들레처럼 바람에 날라가는데

씨가 멀리 잘 날라가라고  온힘을 다해 꽃대를 키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