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금붓꽃

noseein 2006. 5. 1. 06:32

 


      금붓꽃

                             김종태


   도리없다 이제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그 길이라면

 

   많은 길 중에서

   선택할 수 없던 길이었기에

   이 길로 가야만 했다

 

   너도 하릴없이 가던 길에

   어쩌다 우리

   어쩌면 잠시

   두 길이 만났던 것뿐이었다

 

   너처럼 나도

   그 누구처럼 너도

   이젠 서로 갈 길을 가야 한다

 

   산비알 돌아서 고개 떨굴 때

   티 하나 없던 너 같은 금붓꽃

   그래, 우리 만났던 꼴은 남루했지만

   마음만은 금붓꽃이었다고 또 자위해야 한다

 

 

 

   금붓꽃  Iris  savatieri NAKAI

   경기도지방의 산등성이 양지에 자라는 붓꽃과의 다년초.

   뿌리가 옆으로 퍼지며 높이 10-13cm 이며 3-4개의 잎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며 지름 2cm 쯤이며 잎의 길이만한 꽃대 위에

   노란 꽃이 한송이씩 달린다. 특징은 키가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