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걸어닫다

noseein 2006. 4. 8. 09:28

 

 

 

 

 

 

 

 

 

 

 

 

 

 

 

 

 

 

 

 

 

 

 

 

 

 

 

 

 

 

 

 

 

 

 

 

 

 

 

 

 

 

 

 

 

 

 

 

 

 

 

 

 

 

 

 

 

 

 

 

 

 

 

 

 

 

 

 

 

 

 

 

 

 

문에는 작동방법에 따라 밀고 당기는 미닫이문과

열고 닫는 여닫이문이 있다

미닫이문에는 걸고리를 해 달고

여닫이문에는 위 사진과 같은 문고리를 해 단다

처음 사진의 문고리는 문을 당겼다가

갑자기 센 힘으로 콱 밀면 열리는 수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래 사진과 같은 나선형  철사를 걸든지

숫가락을 걸게 된다

저렇게 해 놓으면 문짝이 부서질망정  절대로 열리지 않는다

문을 닫고 숟가락이나 철사를 거는 것인데

순서를 바꾸어 사람들은 문을 걸어닫는다고 한다

 

문은 왜 있을까

여는 데 그 의미가 있을까

닫는 데 그 의미가 있을까

늘 열기만 한다면 처음부터 그냥 터놓지 왜 문을 만들었을까?

늘 닫기만 한다면 처음부터 벽으로 만들지 왜 문을 해 달았을까?

 

문은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어떤 때에는 열고 어떤 때에는 닫아야 한다

내 문은 여태까지 너무 열려만 있었던 것 같다

내 맘대로라면 나도 이제  내 문을 걸어닫고 싶다

근데 그게 내 맘대로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