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이런들 어떻습니까?

noseein 2005. 9. 27. 07:54

이게 뭘까요 ?

 

 

 

 

 

 

 

 

 

 

 

 

 

 

 

 

 

 

 

 

 

 

 

 

 

 

어디서 본 듯도 하고

 

 

 

 

 

 

 

 

 

 

 

 

 

 

 

 

 

 

 

 

 

 

 

 

 

 

 

 

 

 

 

 

 

 

 

 

 

 

 

 

이끼가 낀 것을 보면 나무 같기도 하고

 

 

 

 

 

 

 

 

 

 

 

 

 

 

 

 

 

 

 

 

 

 

 

 

 

 

 

 

 

 

 

 

 

 

 

 

 

 

 

 

 

 

 

맞아요 등나무입니다. 아니라구요? 이름표가 등나무라잖아요.

 

 

 

 

 

 

 

 

 

 

 

 

 

 

 

 

 

 

 

 

 

 

 

 

 

 

 

 

 

 

 

 

 

 

 

 

 

 

 

 

 

 

 

 

 

 

 

 

 

 

 

 

 

내 말이 맞죠?

등나무죠?

 

 

근데 얘는 왜 이렇게 자랍니까?

뭐가 못마땅해서 꽈배기처럼 배배 꼬며

자기가 자기몸을 배배 꼬며 산답니까?

 

남을 배배 꼬며 사는 녀석들은 그런다쳐도

얘는 왜 하필 자기몸을 배배 꼬며 자기가  자신에게 뒤엉켜 자란답니까?

인간이 그렇게 만들었거나 외부적인 이유 때문에 저렇게 자랄까요?

 

나도 모르지요

아마 그 누구도 모를 겁니다

쟤가 저러는 것은 하나님이나 자신만 알 겁니다

 

그냥 놓아 두십시오

그게 걔의 운명이고 걔의 자유이고

아마 걔는 그게 편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자료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 올립니다

어떤 사람은 일부는 만들고 일부는 퍼와서 만듭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자료는 없고 열심히 남의 자료를 퍼옵니다

 

어떤 사람은 시시콜콜이라고 말하는 신변이야기를 올립니다

어떤 사람은 학술적이거나 자기 연구분야를 올립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살면서 느끼는 인생이야기를 올립니다

 

뭐라 말하지 맙시다

누가 옳다고 말하지 맙시다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죽어라고 자기 몸과 마음을 혹사하여 거기서 마음의 도피를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친 듯이 일에 빠져 거기서 존재의 숨결을 느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부러 일년 열두달 한달 서른날, 늘 휘둥거리며 쫓겨다니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지 마십시오

등나무처럼 그 사람도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등나무 그냥 바라보듯 그 사람도 그냥 바라만 보십시오

 

당신의 몫이 아닌 것은 당신의 책임 밖입니다

그러는 당신은 왜 사사건건이 이유를 따집니까?

피차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냥 놓아 두십시오

보며 즐기십시오

그게 세상 살거나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