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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밑씻개

noseein 2005. 9. 14. 07:33


      며느리밑씻개
 
 
 
    이 타박 저 타박
    그래도 미워
    제 딸도 크면
    며느리 되는데
    아들 앗아 갔다고
    시어미 또 타박
 
    시아버지 뒷간 곁에
    이 풀 심어 놓고
    아가야 넌 저 풀로
    밑 씻거라
 
    붉은 줄기 가시 줄기
    푸른 잎 가시 잎
    넌출넌출 뻗은 끝에
    눈물 방울 분홍 꽃
 
    대여섯 장 잎을 겹쳐
    엄지에 잎자루 끼고
    잎사귀 앞면으로 씻으면
    그리도 상쾌하다네
 
    뒷간 나오면서
    시아버지 사랑에
    며느리 눈물
    며느리 눈물에
    시어머니 깨소금
 

  며느리밑씻개  Persicaria  senticosa GROSS
  들에서 자라는 마디풀과의 덩굴성일년초로 길이 1-2m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가 사각이며 검붉고
  삼각형의 잎은 양면에 털이 있다. 며느리배꼽과 비슷하나
  며느리배꼽은 줄기가 원형이며 잎자루가 며느리밑씻개가 잎 끝에
  달리는 것과는 달리 잎 안쪽에 달린다.
  줄기엔 가시가 많고 꽃은 7-8월에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핀다.
  잎사귀 뒷면에는 약간 큰 가시가 있지만 잎사귀 앞면은 가시가 없다.
  며느리를 못살게 굴어 이 풀 잎사귀로 밑을 씻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시아버지 사랑으로 바꾸어 보았다. 잎사귀를 씹으면 새콤하다.
  꽃 한송이의 크기는 성냥 황만하다. 잎 뒷면에는 가시가 많으나
  잎 앞면에는 가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