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달개비

noseein 2005. 8. 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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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개비
 

                                          김종태

 

 


 
  나는 달개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한갓진 구석에서
  얼크러져 산다

  지나쳐버리는 곳
  버림받은 들판에서
  모양새 없이 자유로이
  거드름이나 꾸밈 없이
  잡초라 잡초와 어우러져

  한 목숨 열심히 산다

 

  고운 눈길 반가운 손길
  이제는 기다리지 않는다
  버려진 이곳에서
  더 이상 무엇을 기다리랴
  거친 땅 뒤덮고
  오직 초록으로 자란다

  공평한 햇살만 쏟아진다면야
  나는 신이나 꽃을 피운다
  겨우 세 장 꽃잎이지만
  일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꽃을
  정성으로 피워 낸다
 
  땅에서 받은 사랑은
  초록으로 땅에 갚고
  하늘에서 받은 사랑은
  쪽빛 꽃잎으로 하늘에 바친다

  다만 내게도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버려진
  잡초 같은 존재에게
  작디 작은 꽃술처럼
  진노랑 희망으로
  작은 미소를 보내고 싶다

 
 
 
  달개비 Commelina communis  L.
  닭의장풀로 불리는 닭의장풀과의
  다년초로 흔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마디가 굵다.
  꽃은 7-8월에 핀다.


닭의장풀은 ‘달개비’라고도 하며 누구나 알 정도로 친근한 이름이다. 산과 들은 물론 주택가 근처의 빈터에도 많이 피어 있다. 꽃잎의 모양이 닭 벼슬을 닮아서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아침에 꽃이 피었다가 해가 저물면 지므로 서양에서는 ‘데이플라워(Day flower)’라고 한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꽃잎이 오리발을 닮아 압각초(鴨脚草)라고도 하며, 잎이 대나무처럼 마디를 가졌다고 죽절채(竹節菜)라고도 한다. 꽃이 푸르다 해서 남화초, 벽선화 등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서 흔히 나는 한해살이풀로, 키는 15~50㎝이다. 비스듬히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는 큰 편인데, 마디가 있는 줄기를 잘라 물에 꽂으면 금세 뿌리를 내린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꽃이 피는 대나무’라고 해서 수반에 꽂아 키웠다고 한다. 잎은 길이가 5~7㎝, 폭은 1~2.5㎝로 어긋나는데,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7~8월에 하늘색 꽃이 피며, 꽃잎은 3장으로 위쪽의 2장은 크고 둥글며 파란색을 띠지만 아래쪽의 1장은 작고 흰색을 띤다. 꽃은 포에 싸여 있는데, 포의 길이는 2㎝로 심장형이며, 안으로 접히고 끝이 뾰족해진다. 겉에 털이 있는 경우도 있다. 9~10월경에 타원형 열매가 달린다. 닭의장풀과에 속하며 닭의밑씻개, 닭기씻개비, 닭의꼬꼬, 달개비, 닭의발씻개라고도 하고 계거초, 계정초, 번루 등으로도 불린다. 다양한 이름을 가진 만큼 쓰이는 데도 많아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쓰인다. 어린잎과 줄기는 물론 꽃도 맛이 좋아 나물로도 먹고 샐러드에도 곁들여 먹는다. 전초를 약재로 사용하며, 파란색 염료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중국, 우수리 강 유역, 사할린,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존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