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선씀바귀
noseein
2005. 6. 8. 14:30
선씀바귀
김종태
커봐야 무릎 아래지만
너 하늘을 보고
똑바로 서라
네 가진 모든 아름다운 것들
아낌없이 하늘에 드려라
서봐야 별로 쓸데도 없지만
나는 땅을 보고
굿세게 서야 한다
내 가진 짐스러운 모든 것들
아낌없이 너에게 주어야 한다
너는 살기 위하여 서야 하고
나는 죽기 위하여 서야 한다
연보랏빛 네 순정도 피워 보면 하야디 하얗고
능금빛 내 사랑도 벗겨보면 시퍼런 울음이란다
내 앞에 가녀리게 선 네 모습
그 앞에 나는 또 발가벗고 꼿꼿이 서야 한다
선씀바귀 Ixeris chinensis var.strigosa (LEV. ET VNT.) OHWI
국화과의 다년초.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20~50 cm이다.
잎은 여러 개가 나와서 사 방으로 퍼지고 도피침상 타원형이다. 또한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거나 깃처럼 갈라지고 흰빛 이 도는 녹색이다.
원줄기는 꽃줄기같이 생기고 l~2개의 잎이 달린다. 줄기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밋밋하거나 깃처럼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피고 20개 내외의
두화(頭花)가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2줄로 달리고 작은 꽃은 23~27개로
연한 자줏빛이 돈다. 수과(瘦果)에는 10개의 능선이 있으며 관모는 백색이다.
뿌리와 연한 식물체를 나물로 한다. 쓴씀바귀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