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 !!! ……

noseein 2005. 6. 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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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리는 외나무다리라서 동시에 오고 가지 못한다.

한쪽에서 다 간 다음 다른쪽에서 가게 되어 있다.

분명 오른쪽아이들이 갈 차례인데

심술 사나운 계집애(절대 욕이 아니다) 하나가 기다리지 못하고 나섰다. 야 못가. 뒤로 가든지 뛰어내려.

세상을 모르면 용감한 것이다.

저 계집애 앞에서 줄줄이 뛰어내렸다.

물병든 맨 앞의 녀석 뛰어내리려는 비장한 모습을 보아

우리가 볼 때는 몇센치미터 안되는 높이 같아도

실제로는 일미터가 넘는 높이였다.

분홍색 옷을 입은 계집애도 뛰어내렸다.

일곱번째 녀석이 뛰어내리려다 넘어졌다.

그 뒤에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왼쪽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이나 오른쪽에서 건너온 친구들이 모두 합세하여

쇠고집 같던, 가로막고 있던 고 계집애를 끌어내려 야단을 쳤다.

한 사람이 망무가내로 덤비면 여러 사람들이 도리없이 당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세상은 긴 시간으로 볼 때 다시 평온을 되찾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