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큰괭이밥
noseein
2022. 11. 26. 11:53
겸손하고 낮은 자세인데 고개마저 숙였네
꽃잎 속 붉은 순정의 실핏줄을 굳이 봐야 한다면
목에 힘 꽤나 쓰는 사람도 네 앞에선 무릎을 꿇어야지
꽃 질 무렵 돋은 잎을 보면 간담이 서늘해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