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 詩
담배꽁초
noseein
2015. 9. 26. 13:39
담배꽁초
난
담배꽁초가 되고 싶다
네가 미친 듯 빨아
속이 후련해진 담배꽁초
미련도 없이 팽개치고
짓밟아 비튼 담배꽁초
행여 버려 두었다가
반가운 궁색으로
다시 집어 피는 담배꽁초
난
너의 어떤 담배꽁초라도 되고 싶다
*** 남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를 주워서 피워보지 않은 사람하고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