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개나리

noseein 2010. 4. 4. 18:00

 

 

 

 

 

 

 

 

 

 

 

 

 

 

 

 

 

 

 

 

 

개나리

 

                          김종태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배운 노래이다

전국 어디서나 제일 흔하고

제일 먼저 피는 우리꽃 개나리

 

나는 나리가 아니니까 개나리라지만

진짜 달래도 아니면서 진달래라고 우기는 것들이 많다

몇 년에 한 번씩 한표만 줍쇼 하며 굽신거리다가

그 자리에 올라만 가면 허리에 디스크가 걸렸는지

뻣뻣해지는 진짜 개 나리들이 많은 세상이다

 

제대로 자라고 암술 수술 씨받이가 잘 되어야

씨가 달리는 진짜 나리가 되는데

말로는 눈만 뜨면 국민을 위한다고 떠벌이면서

제 한몸과 집단만을 위하여 이전투구 하니

개나리 만발하는 봄이 와도 여전히 개 나리판이다

 

눈 감기 전에 한번 보고 싶다

씨가 달리는 진짜 개나리를

진짜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몸을 던지는

그런 충신 한번 보고 싶다

개나리 개 나리 개나리 개 나리

 

 

 

 

 

개나리

영어 korean forsythia

Forsythia koreana

물푸레나무과 낙엽관목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가지는 사각에 가까운데 약간 둥그스름하며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린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이다.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상부 가까이의 잎은 톱니가 있으며 길이는 510이다. 꽃은 4월에 13송이씩 잎보다 먼저 피는데 꽃부리는 종 모양이고, 4조각으로 깊게 갈라지며 황색이다. 암수딴꽃으로 수꽃꽃부리의 열편은 줄 모양 긴 타원형 혹은 달걀꼴 타원형이고 암꽃의 것은 넓은 타원형이다. 암술은 수술보다 짧다. 열매는 9월에 삭과로 달린다. 토질은 가리지 않으나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양(砂質土壞)이 특히 좋다. 번식은 꺾꽂이로 잘 되며 씨를 심어 재배하기는 어렵다. 관상 및 산울타리용으로 많이 재배하며 열매는 약용한다.

한방에서 쓰는 연교(連翹)는 개나리 종류의 열매를 말린 것인데, 한열(寒熱발열·화농성질환·림프선염·소변불리·종기·신장염·습진 등에 처방한다. 뿌리를 연교근, 줄기와 잎을 연교지엽이라 하여 모두 약용으로 쓴다. 개나리 열매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에는 항균 성분이 있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을 개나리주라 하고, 햇볕에 말린 열매를 술에 담가 저장한 것을 연교주라 한다.

 

개나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한국특산종이다.

이러한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고 또 원예종 조경수로 생각하기 쉬운데,

가지를 땅에 묻거나 혹은 꺽어 꽂기만 해도 잘 자라는 탓이리라.

결국 자가수분을 하지 않고 복사 복제된 개체들이 개나리다.

그래서 연교라는 약재로 쓰이는 개나리 열매는 보기가 참으로 힘들다.

우리 주위에 흔히 피는 개나리들은 모두 형제자매들이다.

휘묻이나 꺾꽂이로 번식한 개나리들이다.

그래서 씨가 달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