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자란초

noseein 2009. 5. 25. 06:43

 

 

 

 

 

 

 

 

 

 

 

 

 

 

 

 

 

 

 

자란초 1

 

 

                        김종태

 

 

산속 그늘진 곳에 사는 저에게

그리도 고운 이름 붙여주시어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햇볕 조금이라도 더 받자고

잎사귀 널푸르게 키워온 것뿐인데

얼토당토 않은 난초 이름자에

가슴이 설레 옵니다

 

잡초라 부르는 사람에게 잡초 노릇하고

큰잎조개나물이라는 사람에게는 조개나물 노릇하고

난초 이름 붙여준 님에게는 난초노릇 하렵니다

 

시원시원한 첫 인상

아기자기한 얼굴 모습

작은 나무를 닮은 단아한 매무새로

이름 석자 떳떳하게 해내렵니다

 

 

 

자란초 2

 

 

네 할 일은 오직

땅에 깊이 뿌리 내리고

네 잎 크게 펼쳐 하늘을 향할 것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비 오면 온몸으로 받으며

뙤약볕 그마저도 기쁨으로 받으라

 

모진 비바람에 뿌리 뽑히지 말고

악날한 이목에도 부러지지 말고

잠시 휘어 기다리면 네 역할은 다 하리라

 

너 있는 그곳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

더 이상은 바라지 마라 교만이란다

지나침은 모자라니만 못하느니

 

 

Ajuga spectabilis NAKAI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큰잎조개나물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약 5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타원 모양이며 길이 약 17cm, 나비 약 9cm이고 잎자루가 있다.

밑으로 갈수록 작아지고 끝은 뾰족해지며 밑은 좁아져서 잎자루가 된다.

가장자리에는 거칠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털이 나며 양면 맥 위에도 털이 난다.

꽃은 6월에 짙은 자줏빛으로 피는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종처럼 생기고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이다.

화관은 통처럼 생긴 입술 모양으로서 윗입술꽃잎은 짧고 2갈래로 갈라지며

아랫입술은 길고 3갈래로 갈라진다. 가운데갈래조각은 다시 2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가 길고 열매는 둥글고 작은 견과로서 겉면에 주름이 생기고 8월에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서 전라남도 백양산, 전라북도 내장산, 경상남도 가야산,

강원도 공작산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