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삼지구엽초

noseein 2008. 4. 25. 07:28

 

 

 

 

 

 

 

 

 

 

 

 

 

 

 

삼지구엽초

  

             김종태



하나 둘 셋

그 하나 하나마다

또다시 하나 둘 셋

참 신기하게  틀리지도 않는다


한 자도  안 되는 나지막한 키

가녀린 줄기

동그스름하게 고개 떨군 잎

참 겸손하게도 생겼다


고개 푹 숙인 새색시처럼 하얀 꽃

꽃잎이 넉 장 같기도 하고 여덟 장 같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하고 외계의 우주선 같기도 하고

참 요상하게 생겼다


너를 사진으로 담고자 하면

신기하게 모두들 하나도 틀리지 않게

이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자세로

참  요상하고 민망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삼지구엽초

Epimedium koreanum NAKAI

매자나무과 다년초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잔뿌리가 많이 달린다.

줄기는 뭉쳐나고 높이가 30cm이며 가늘고 털이 없으며

밑 부분은 비늘 모양의 잎으로 둘러싸인다.

줄기 윗부분은 3개의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마다 3개의 잎이 달리므로 삼지구엽초라고 한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 달린 잎은 길이 5∼13.5cm의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밑을 향해 달린다.

꽃은 지름이 10∼12mm이고 노란 색을 띤 흰색이다.

꽃받침조각은 8개인데, 안쪽의 4개는 크고 서로 같은 크기이며,

바깥쪽의 4개는 작고 서로 크기가 다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꿀주머니가 있다.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골돌이고 길이 10∼13mm의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음양곽(陰羊藿)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최음·강장·강정·거풍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음위(陰謄)·신경쇠약·건망증·히스테리·발기력 부족 등에 사용한다.

또한 술을 담가서 마셔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