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나리

noseein 2005. 3. 3. 11:40

 

 

 

 

 

 

 

 

 

 

 

 

 

 

 

 

 

 

 



                                            참나리

 

 


      나리

 

                          김종태


 
  
   터질 것 같은
   붉은 이 마음
   푸른 하늘 아래
   누가 알리오


   황홀한 이 아픔
   터져야만 하는 섭리를
   땅 위에 산다는 자
   누가 막으리오


   더는 숨길 수 없다오
   몸 속 맨 구석까지를
   아낌없이 모두 드리오니
   하늘과 땅 사이
   누가 가지겠소


   가져가는 자
   사랑을 주오
   텅 빈 가슴에
   멍만 들이지 말고
 
 
 
    나리 2
 
 
 
   우습다구요?
   그러는 님도 좀 우습군요
 
   못생겼다구요?
   님은 뭐 아주 잘생긴 줄 아세요
 
   무섭다구요?
   생각하기 나름이랍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갖고 기뻐하며
   사랑할 수 없나요
 
   가슴 속 깊은 슬픔 얼룩이나
   자지러지게 뒤로 숨는 앙가슴이나
 
   미운 것 고운 것 하나도 버리지 말고
   그 모든 것이 다 그냥 저 하나랍니다

 
 


 
 나리  Lilium
 산에서 자라는 백합과 다년초로 알뿌리(인경)가 있다.
 대부분 꽃이 뒤로 말린다. 우리나라엔 20여 종의 나리가 자생한다.
 네델란드에는 한 종류의 나리만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나리를 갖고 가서
 육종연구를 해서 수많은 나리(백합)를 외국으로 수출한다는 애기를 들었다.
 우리도 우리의 풀꽃에 대한 육종연구를 많이 해야겠다.
 통틀어 나리라 부르지만 나리란 종명은 없다.

 

 

              

            나리구별법

 

참나리는 잎사귀 있는 곳에 주아라고 까만 콩알 같은 씨가 달립니다
땅나리는 암술대가 씨방보다 작습니다
중나리는 암술대가 씨방보다 훨씬 깁니다

말나리는 일사귀가 돌려납니다
하늘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해 핍니다
솔나리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보기 힘들고요 꽃색이 연보라입니다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피면서 잎사귀가 돌려납니다
하늘나리 종류를 빼면 다른 나리들은 꽃이 옆이나 땅을 보고 핍니다
대충 구별이 되세요? 아직 헷갈리시죠?
저도 몇년만에 터득했어요


중나리와 땅나리가 구별이 힘든데
중나리는 암술머리가 길어서 수술 밖으로 길게 나왔습니다
중나리 암술머리가 중뿔나게 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