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꼭두서니

noseein 2005. 2. 21. 11:37


 


    꼭두서니
 
                        김종태

 

 
   우두커니 멀거니 어처구니 없었지
   옹망추니 초라니 청맹과니 뽑더니
   꼬락서니 좋구나 옴니암니 고생주머니
 
   버림받은 붉은 빛
   화려한 오천 년 추억
   아직은 버리지 못한
   딸깍바리 여린 가시
   덜미 잡힌 빈 호주머니
   꼭두각시 들러리 놀음
 
   혼자 서지 못하는
   덧없는 삶
   꽃보다 빛난
   거두지 않는 절개
   잘 달라붙어도 간과 쓸개 구별하고
   못생겨도 우직해 넷이면 죽어도 넷
 
   무식한 포교보다 더미운 꼭지딴
   어린 자식은 아랑곳 않고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입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여
   애그머니, 뻐드렁니 뽑자니 아프겠지

 


 

  꼭두서니   Rubia  akane  NAKAI
  산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꼭두서니과의 덩굴성 다년초? 길이 1m 에 달한다.
  줄기는 네모지고 밑을 향한 짧은 가시가 있다. 잎은 4개? 돌려나고 꽃은 7-8월에 
  지름 4mm 의 노란색으로 핀다. 열매는 9월에 검게 익는다.
  어린 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지혈작용이 많아 지혈제로 쓰인다  또한 예로부터 뿌리를 
  백반을 매염제로 하여 꼭두서니빛(붉은색)의 염료를 얻는다.
 

 
 * 사람을 뽑을 때는 잘 뽑아야 고생을 안 한다. 나라 일꾼을 뽑을 땐 더 중요하다.
   머저리 같은 정치 모리배를 보자니 한심스러워 꼭두서니의 니 자를 운으로
   그들을 나무래 보았다. 옛날에는 꼭두서니가 중요한 염료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