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깽깽이풀

noseein 2005. 2.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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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깽깽이풀

 

 

                 김종태

 

 
   이른 봄 남보다 먼저
   이슬에 세수하고
   바람결에 머리칼 가다듬고
   돋는 햇살에 얼굴 매만져
   오직 님에게만 보이고자
   한껏 멋을 냈어요
 
   연보랏빛 속마음을
   아무리 펴 보이려 애를 써도
   끝내 다 펴지 못 했고
   한가슴 속 샛노랑 꿈만
   하늘 보란 듯 두 팔 벌려도
   일찍 피는 죄는 실바람에도
   외톨로 떨어야 하나봐요
 
   늦동이 널푸른 잎사귀 사이
   가녀린 꽃대 위에 접시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지쳐
   이젠 한 방울 눈물 대신
   꽃잎 뚝뚝 떨어집니다
 
   못다한 한 마디
   모난 응어리 품고
   초록 알갱이로만
   봄을 또 기다리며
   모질게 영글어 가렵니다
 

 
  식물이름: 깽깽이풀   /  과  이름 : 매자나무과
  학    명: Jefferonia   dubia  BENTH
  생약이름: 황련. 조황련(朝黃連). 선황련
  생약성분: 알칼로이드인 베벨린
  생 육 상: 여러해살이
  자라는 곳: 산골짝 중부 이하
  잎 모 양: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여러 잎이 나오며 긴 잎자루 끝에
           원심형으로 지름 9cm의 잎이 나오는데 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잎은 꽃이 떨어진 후 나온다
  꽃 모 양: 지름 2cm 1-2개의 꽃대,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 꽃잎 6-8장
  꽃    색: 홍자색  /  꽃피는 때: 4-5월
  씨    앗 : 골돌  /  늘리는 법: 씨
  남다른 점: 흔하지 않다. 꽃잎은 뚝 ! 떨어진다.
  쓰 임 새: 뿌리를 건위제로 쓰고 또한 황색으로 염색이 되는 염기성 염료이다
 

♥ 깽깽이풀은 가을에서 겨울까지 땅 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어느 봄날 느닷없이 작은 꽃망울을 내보내는
여러해살이 풀 입니다.
 
깽깽이풀의 잎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연꽃의 잎처럼 흡수되지 않고
또르르 굴러 떨어진답니다.
 
깽깽이풀 이름도 참! 이름이 얼마나 정다운지 불러만 보아도 친근해지고
즐거워 지는 우리 꽃 이죠.
 
봄볕이 충분히 들어오는 숲길에서 몇 포기씩 무리지어 피어 있는
연보라빛
꽃송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깽깽이풀을 보면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로 이내 마음을 빼앗아 가는
우리 꽃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