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고수

noseein 2005. 1. 31. 07:12

 



 
 
 고수
                   

 

                                 김종태
 

미리 말할 걸 그랬니?
나는 高手도 아니고  鼓手도 아니고
탈렌트 고수는 더더욱 아니라고
 
어쩐지 미친 듯 다가왔다가
이제 더 미친 듯 떠나려는 너를 보면
아무래도 우리 사이엔 뭔가
착각이 있어나보다
 
너는 오해가 아니라고 변명하겠지만
나도 고의는 아니었다고 변명하마
어차피 어제와 오늘 사이란다
너와 나 사이란다
 
이름 석자 또는 어여쁜 얼굴 때문
솔직히 뭣에 홀렸다 하랴?
그도 아니면 그냥 떠도는 풍문이었다고나 할 테니
살 비비고 산 역사만이라도 고이 남겨두자꾸나
 
비비면 빈대냄새 난다고 말했으면 너 다가왔겠으며
빈대냄새 난다고 갈 거라면  나  마음 열었으랴
서로가 서로를 다 알아서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바에야
나 그저 그런 사람이었구나 또 흘려보내렴
나도 너 그런 사람이었다고 또 아로새기리

 


고수  Coriandrum sativum L.
지중해 동쪽이 원산인 산형과 일년초.
특히 절에서 많이 심고 동남아에서 향신료로 애용한다.
높이 30-60cm이고 원줄기는 곧으며 속이 비어있고
줄기가 약간 갈라지고  털이 없다.
잎은 우상복엽이고 비비면  빈대냄새가 난다.
꽃은 6-7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산형으로 핀다
약용. 정유. 향신료 채소 등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