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개불알풀

noseein 2005. 1. 28. 10:27
 
개불알풀
 큰개불알풀
 

   개불알풀
 
                     김종태

   한 뼘도 안 되는 낮은 몸에
   사파이어가 주렁주렁이구만
   최대 최고 큰대자만 찾는 사람은
   길가의 이 보석 눈뜨고도 못보제
 

   순백의 꽃심은 밖으로만 펴고 싶고
   넉 장 꽃잎은 푸르다 못해 서러운디
   땅의 마음을 닮은 심장형 꼬투리라
 

   누가 이 꽃을 개불알풀이라 불렀나
   세상을 도화지로 아는 어느 책상물림이
   개불알만 보고 살았나 개불알이 뭐다냐
   어느 나라에서는 비단풀이라 부른다는디
 

   그 나으리 고상한 수석 취미 있어
   으뜸으로 꼽는 확 모양 돌을
   내 닭똥구멍이라고 부르면 좋간디
 

   사람 이 말을 하지만
   실은 말이 사람을 맹그는기여
   훌륭한 사람도 바보 병신되기 쉽고
   머저리 무지렁이도 떠받들면 용되제
 

   일벌도 로얄제리 먹으면 여왕벌 안 된는감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간디
   꼭지 덜 떨어진 배운 놈들 기득권타령이제
 

 
             *확 : 돌을 움푹하게 파낸 소형 돌절구의 하나
 
  식물이름: 개불알풀  ( 이 이름은 씨앗의 생김새에서 붙여졌다)
  다른이름: 봄까치. 봄까치꽃 /과이름 : 현삼과
  학    명: Veronica  polita  var. lilacina (HAARA)  YAMAZAKI
  사촌식물: 큰개불알풀 선개불알풀 / 생 육 상: 두해살이
  자라는 곳: 남부지방의 밭  길가 풀밭
  잎 모 양: 밑에선 마주나고 위에선 어긋나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난상 원형이다
  키:        5-15cm 이나 비스듬하거나 땅을 긴다
  꽃 모 양:  네 장 꽃잎이고 아래쪽 꽃잎은 좀 작다.
  꽃피는 때: 4-5월
 
*개불알풀은 큰개불알풀보다 훨씬 작다. 개불알풀은 집 근처나 아파트 잔디밭을 기어다니면 가까스로 찾을 수 있다.
*개불알란  또는 개불알꽃은 난초과꽃으로 이 꽃과는 완전히 다른 꽃임.
*시를 쓰기  위해 개불알이란 이름을 쓴 것을 뭐라했지만 나도 사실은 이러한 토속어휘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