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
김종태
제 살 냄새는
자기나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한단다
누린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누린내를 흠씬 풍겨주고
향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향기를 한껏 흘려준다
된장 마늘냄새 싫어하면 도리없듯
치즈냄새 우유 삭는 냄새도 도리없단다
너를 모두 사랑하려면
누린내라고 하지 말고
하나뿐인 향기라 해야지
냄새라고 하면서 사랑할 수는 없다
내가 맡으면 향기가 되고
다른 사람이 맡으면 냄새가 된단다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ex Murray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대생하며 넓은 난형이고 점첨두이며 예저 또는 절저이고 길이 8~20cm,
폭 5-10cm로서 표면은 녹색이며 털이 없지만 뒷면은 맥 위에 털이 있고
희미한 선점이 퍼져 있으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큰 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이 3-10cm로서 털이 있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피고, 새가지 끝에 달리는 취산화서는 나비 24㎝이며
털이 있거나 없다.
꽃받침은 홍색이 돌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은 난형 또는 긴 난형이고
화관은 지름 3cm로서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긴 타원형이고 백색이다.
4개의 수술이 길게 화관 밖으로 나온다.
지름 6-8㎜로서 둥근 모양의 핵과는 10월에 벽색으로 익으며
적색의 꽃받침에 싸여 있다가 밖으로 나출된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
생약의 해주상산(海洲常山)은 잔 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인데,
한방에서 기침·감창(疳瘡)에 사용한다.
누리장나무의 연한잎을 끓는 물에 데처 맑은 물에 우려낸후 쌈을 싸서 먹으면
아주 톡특한 향기와 맛이 난다.
잎에서 원기소 냄새가 나며 나무 전체에서 누린내 비슷한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