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박새

noseein 2007. 7. 18. 10:41

 

 

 

 

 

 

 

 

 

 

 

 


 

박새

 

 

                     김종태

 

 

이런  이제  어쩌지?

너를 산마늘로 알았나 보다

생김새로만 따졌으니까 그렇구나

향기를 맡아봤어야 했는데

 

그러길래 사람은 긴 세월이 흘러

겉껍데기가 다 표백이 되어야지만 속내를 알 수 있지

화장하고 변장하고  포장한 그 깊은 속을 어떻게 안담

눈빛만 보고 믿은 내가 잘못이다

 

온통 네 몸속을 흐르는 그 독한 성질

이번에는 아니겠거니 또 믿은 못난  내 성질

너야 나 산마늘이어요 하지 않았으니 죄 없다

온몸이 마비가 되어 간다

 

이 마비 풀리고 네 독에서 벗어나면

너는 이제 새로운 벗이 되자꾸나

빈약한 내 마음의 정원에 뿌리 내리고

시원한  널푸른 잎사귀를 펼치고

단아하고 수수하며 깔끔한 선비 같은 꽃을 피우거라

 


 

Veeatrum patulum Loes. fil.

백합과 여로속의 다년초

깊은 산 습지에서 무리를 지어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굵은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원줄기는 곧게 1.5m 정도 자라며 원뿔형으로 속이 비어 있다.

줄기 밑부분에 묵은 비늘조각잎의 평행맥이 흰색 또는 연한 갈색의 섬유로 남아 있다.

잎은 어긋나고 밑에서는 잎집만이 원줄기를 둘러싸며

중앙의 것은 타원형으로 세로주름이 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연한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지름 25mm 내외로 단성화이고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에는 꼬불꼬불한 털이 빽빽이 나며 작은꽃자루는 길이 2∼7mm이고

포는 달걀 모양이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2cm 정도이며 3개로 갈라진다.


식물체에 강한 독성이 있으며 뿌리는 최토(催吐)·살충제로 사용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동부 시베리아,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어린 잎은 산마늘과 똑같아 뜯어먹고 사고가 나는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