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조뱅이

noseein 2007. 6. 21. 07:11

 

 

 

 

 

 

 

 

 

 

 

 

조뱅이


                      김종태



한번만이라도 너를 원없이 보았으면

한번만이라도 너를 원없이 안았으면

한번만이라도 너를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았으면

한번만이라도 너를 잊고 살았으면


다들 비슷비슷하다지만

무어 다를 게 있냐 하지만

비슷한 다른 것들은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

내가 찾는 너는 보이지 않는다


한번 우연히 만나 자리

기억하고 다음에 찾아가면 사라지고 없다

종종종  발이 달렸는지

내가 찾아가면 너는 도망을 가나보다


얼굴빛 가슴 아려 차마 못 보는데

가슴은 여려서 남들처럼 날카로운 가시도 못 갖추고

부끄러움 많이 타서 키도 훤출하지 못하고

거침 세상에 가녀린 몸으로 어디 숨어 피는가

나를 닮은 조뱅이여                 





Cephalonoplos segetum

국화과 이년초

밭 가장자리와 빈터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순이 나와

높이 25∼50cm로 자란다.

줄기는 어긋나고 타원상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와 더불어 가시 같은 털이 있다.

꽃은 5∼8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줄기나 가지 끝에 달리며 지름 3cm이다.


총포는 종처럼 생기고 포조각이 8줄로 배열하며 바깥 것이 가장 작다.

암꽃과 수꽃이 있다. 열매는 9∼10월에 결실하며 수과이다.

관모는 결실기에 28mm가 된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전초를 지혈의 효능이 있어 토혈·혈뇨·혈변에 사용한다.

 

엉겅퀴, 지칭개, 지느러미엉겅퀴, 산비장이, 뻐꾹채, 다들 비슷비슷한데

이 조뱅이는 구별이 더 어렵다.

그런데 잘 보면 잎이 다른 것들처럼  가라져 있지 않고

가시가 없고 , 키가 작고 , 꽃색이 연하다

드물다.

한번  본 곳을 찾아가면 사라지고 없다.

일년에 한번 보기 힘들다.

식물 특성이 너무 여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