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고들빼기
noseein
2007. 5. 23. 07:57
고들빼기
김종태
잡아주세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녀린 세상살이랍니다
안아주세요
쓰디쓴 외로움에 흔들리는
한포기 풀이랍니다
감싸주세요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 단 둘
조금만 더 포근히 감싸주세요
고들빼기 Youngia sonchifolia Max
쓴나물, 씬나물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약사초(藥師草)라고 부른다.
전국의 들과 밭에서 자나는 두해살이풀이다.
키는 사람 무릎 높이 정도. 잎은 앞면에 비해 뒷면이 흰 빛을 띠고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의 크기가 작아진다.
씀바귀는 줄기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
꽃은 두상화이며 노란색이고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어지럽게 붙어 있다.
하나의 두상화에 혀꽃(설상화)은 대략 20 개 정도 붙어 있다.
혀꽃이란 사진에서 볼 때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을 말하는데,
실은 꽃잎이 아니라 그 하나 하나가 꽃이다.
봄부터 여름이 끝날 때까지 내내 꽃이 핀다.
고들빼기는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씨가 맺힌다.
그것이 땅에 떨어지고 곧 뿌리가 나며 싹이 돋는다.
겨울이 되면 그 어린 뿌리를 싹이 붙은 채로 캐서 나물이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