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달개비 사람들은 달개비로 부르는데 닭의장풀로 정했다네흰꽃이 피면 흰닭의장풀인 줄 알았는데 흰달개비라네정권 바뀌면 가치도 바뀌고 심심하면 정권 바뀌는데이름 부르는 건 맘대로라도 국민들만 잘 살게 해 달라네 꽃엽서 2024.08.03
흰매발톱 매발톱처럼 날카롭게 굽은 거가 있어서 이런 이름이자주색의 매발톱 하늘색의 하늘매발톱 하얀색 흰매발톱하라는 일은 안 하고 저보다 훌륭한 사람을 깐죽거리는 놈들저 매발톱으로 움켜쥐어 태평양 무인도에 떨구어 버리고 싶다 꽃엽서 2024.07.27
흰꿀풀 꿀풀인데 보라색 꽃이 아니라 드물게 흰꽃이 핀다흰꽃이 핀다고 모두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지는 않는데그 기준이 들어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따라간다무엇엔가 처음으로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은 아무튼 위대하다 꽃엽서 2024.07.20
흰꽃창포 식물 이름에 창포란 말이 들어가면 뭐 좀 근사한 것 같네창포잎은 연못의 풀처럼 생겼고 꽃은 어린 부들처럼 생겼네흰꽃창포는 이름에만 창포가 들어가 있지 완전 다르네꽃이 붓꽃처럼 생겼네 다시 주목! 창포꽃은 안 예쁘네 꽃엽서 2024.07.13
흰꽃나도샤프란 샤프란은 귀하고 비싼 꽃이라는데 가 붙으면 다르다나도샤프란 - 강릉 남의 집에서 버려진 걸 주워왔다 분홍색 꽃이 엄청 예뻐서 남들에게 분양도 많이 해 주었다어떻게 우리집에 왔는지도 모르는 흰꽃나도샤프란이 있었다흰꽃이 피고 나도샤프란을 닮았다는데 아무리 봐도 안 닮았다수십년 잘 자라던 녀석이 언제부터인가 싸그리 죽어버렸다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일들이 당연한 듯이 벌어지고 있었다 꽃엽서 2024.07.06